중장기병 레이노스 2 - 리뷰

새턴 성능의 한계에 도전하지 않았어도 장르의 범위를 확장한 놀라움이 있다

※ 이 리뷰는 세가 새턴으로 발매된 중장기병 레이노스 2의 원작 발매 시점 리뷰입니다. 원작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지만, 2024년 4월 25일 출시된 새턴 트리뷰트 버전은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여, 영상은 리뷰의 이해를 위해 트리뷰트 버전을 게재합니다.


요즘은 전통적인 스프라이트 기반의 2D게임을 어린이용 게임이나 16비트 시대의 게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콘솔 게임의 대세가 3D로 되어간다고 해도 이러한 선입견은 잘못되었으며, 2D 게임 디자인이 3D보다 훨씬 그 역사만큼 발달하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쉽게 말해 2D 게임의 프로그래머는 게임 플레이에 개발력을 집중할 수 있고, 이는 중장기병 레이노스 2도 마찬가지다.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된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새턴으로 출시된 이 후속작을 통해, 플레이어는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짜여진 2D 횡스크롤 플랫포머 슈팅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중장기병 레이노스 2는 메가드라이브로 나온 전작과 마찬가지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파괴해야 하는 게임이지만, 호송하는 기체를 방어해야 하는 등 미션의 목표가 복잡해졌다. 나아가 플레이어는 두 번째 미션부터 미션뿐 아니라 게임 자체의 복잡함을 깨닫게 될 것이며, 파워, 무기, 디바이스, 방어구 등등 선택의 폭이 엄청나게 넓다. 최소 무기 종류는 49개가 넘고, 기체도 8가지 이상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이러한 능력을 사용하려면 미션에서 포인트 조건을 달성하여 신규 장비 획득을 성공해야 하므로, 플레이어는 완벽할 때까지 미션을 반복해서 플레이하게 될 것이다.

본질적으로 개발사인 NCS는 레이노스 2를 슈팅 게임의 성격보다는 메카 시뮬레이션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이는 하드코어 게이머라면 누구나 좋아할 게임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기체뿐 아니라 무기 역시 사정거리, 공격력, 중량, 총의 각도 가동 범위 등이 있으며, 모든 선택이 중요하게끔 각 시스템이 납득되게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 미션에 최적화하도록 기체를 세팅하는데 몇 시간을 투자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정도다.

당신이 초보 플랫포머/슈팅 게임 플레이어라면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기를 권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게임이며, 어쩌면 전작보다도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다. 미션도 미션이지만 한심하게 파괴되는 아군을 보면서, 기체 세팅과 운이 적절히 따를 때까지 몇 번이고 다시 게임을 진행하는 타입이 아니라면, 아마 두 번째 미션에서 인내심이 바닥날 수도 있다. 하지만 테크닉과 배짱이 있다면, 이 게임만큼 플레이하면서 컨트롤에 희열을 느끼는 게임도 드물 것이다.

새턴에는 텐가이나 하이퍼 듀엘 같은 더 화려하고 멋진 그래픽의 횡스크롤 슈팅 게임도 있지만, 레이노스 2가 바다라면 이들은 웅덩이일 정도로 깊이에서 차이가 난다. NCS는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단지 다양한 파워업을 가질 수 있는 것뿐 아니라, 플레이어에게 완전 맞춤형 기체를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슈팅 게임을 만들었다. 2D와 3D 양쪽 모두를 따져봐도 이 정도로 다양한 전술이 가능한 게임은 거의 없다. 해당 장르에서 정말 보기 드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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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병 레이노스 2 리뷰

8
Great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게 짜여진 2D 횡스크롤 플랫포머 슈팅
중장기병 레이노스 2